존경하는 네티즌 여러분,
먼저 이 글을 올리는 저는 반정부인사도 아니고, 단지 한글과 한글입력기술을 연구하여 그 기술을 바탕으로 벤처기업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임을 미리 밝힙니다.
"한글공정(工程)" 파동으로 급물살을 타게 되었던, 모바일 한글입력기술 표준화가 완료되어 정부기관에 의하여 "공시(公示)"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시"란 말 그대로 공중 누구나가 볼 수 있게 하여 널리 알린다는 뜻임에도 불구하고, 한글공정을 떠들며 감정적으로 표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그 어느 언론도 이 표준공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지인으로부터 표준공시 사실을 전해들었기에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표준공시는 2개의 정부기관으로 부터 이루어져 있어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먼저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 http://www.kats.go.kr ) 표준고시(KSX)가 있습니다.
(1) 기술표준원 표준고시 알림 원본글 (2010.03.31일 공지)
http://www.kats.go.kr/htm/news/Ks_Notice_ExView.asp?boardCode=0206&exNoticeNo=2011-0075&page=1&
┗(1-2) 기술표준원 표준고시 인용글
http://www.simplecode.net/xe/index.php?mid=news&document_srl=931
상기 (1-2) 인용글에는 기술표준원에서 공시한 표준문서의 이미지 파일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표준이라면 당연히 절차 및 내용이 누구에게나 공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을 열람하기가 너무나 어렵게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 ( http://www.rra.go.kr ) 및 통신표준협회 (http://www.tta.or.kr ) 방송통신표준(KCS) 제정 예고가 있습니다. TTA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으나, 공표한 이가 "전파연구소장" 입니다.
(2) 방송통신위원회 표준고시 알림 원본글 (2011.04.12일 공지)
http://www.tta.or.kr/news/notice_view.jsp?notice_num=2254
상기 (1)은 기존 3가지 모바일 입력방식 (즉, 삼성방식, LG방식, Sky방식) 에 대한 소비자단체의 설문조사를 통해 삼성방식을 피처폰에서의 유일한 표준으로 선정한다는 내용입니다. 한글입력기술은 현재 그리고 향후 우리와 우리 후손의 정보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당연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글공정 파동속에, 기존 문자입력기술 중에서 선정하는 식으로 표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나마, 상기 (1)에서는 표준의 적용을 "피처폰"으로만 한정하고, 소비자 단체의 설문조사의 내용중, 향후 더 좋은 한글입력기술이 있을 경우 사용자가 수용할 의사를 밝힌 비율 58% 를 충실히 기재하여 앞으로 더 좋은 한글입력기술의 수용 필요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12일 후 이루어진 상기 (2)에 의하면, 버튼이 있는 모바일기기는 삼성방식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기기에서는 3가지 기존 방식을 모두 탑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상기 (2)는 결국, 상기 (1)과는 달리, 디지털셋톱박스의 리모콘, VoIP폰 등 버튼이 탑재된 모든 기기를 대상으로 삼성방식의 탑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상기 (2)의 표준공시가 상기 (1)과 크게 다른 것은, 그 동안 한글공정파동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표준제정의 과정 등이 전혀 기재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3가지 기술을 터치스크린 입력방식의 표준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나라에서 2개 기관이 거의 동시에 표준을 공시하였고, 그 내용이 서로 다른 부분(상기 (1)에서는 피처폰에 한정하여 삼성방식 적용), 상기 (2)에서는 12버튼이 있는 모든 모바일기기에 대해 삼성방식 적용)이 있는 것도 혼란스럽습니다.
디지털시대에 우리 한글은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한글이 있어 우리는 현재의 정보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글이 현 세대만의 것도 아니며, 다음 세대도 함께 사용하여야 할 국가적 자원임에도, 한글의 장점과 활용성을 제대로 살릴 수 없는 방향으로의 표준공시된 현실에 대하여 한글 연구자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갖습니다.
오래전부터 한글입력분야에서 중요 이슈 중의 하나였던 한글초성활용에 대하여 정리한 링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글초성활용 (고갑천 교수님의 한글초성활용운동본부 사이트 http://www.hanchobon.org 에서 발췌 및 인용)
개념 : http://www.simplecode.net/kr/1.7.1concept.htm
사례1 갑돌 스토리 : http://www.simplecode.net/kr/1.7.2.1exam.htm
사례2 갑돌 만화化 : http://www.simplecode.net/kr/1.7.2.2exam.htm
사례3 원주율 : http://www.simplecode.net/kr/1.7.2.3exam.htm
참고로 2010.08월 모 학회의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던, "방송통신 융합환경에서의 한글키패드 표준화 방향" 이라는 제목의 논문 링크는 다음과 같으며, 본 게시글에도 pdf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http://www.simplecode.net/kr/paper/20100818_hangulKeypadStd.htm (웹페이지로 보기)
http://www.simplecode.net/kr/paper/20100818_hangulKeypadStd.pdf (pdf파일 다운로드)
한글공정에 대비하여, "표준화공정"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표준공시(公示) 사실을 어느 언론도 보도하지 않은 것은 "표준화공정"을 증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공시된 대로의 표준화가 완료된다면, 결국 이는 역사 앞에 "표준화공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상기 (1), (2)의 표준공시는 공시일로부터 각각 2개월이 지나면 표준으로 확정된다고 합니다. 또한 공시기간 2개월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2011.03.31일에 공시된 상기 (1)의 공시에 대해서는 2011.05.31일까지, 그리고 2011.04.12일에 공시된 상기 (2)의 공시에 대해서는 2011.06.12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IT강국인 대한민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사이트 ( http://www.epeople.go.kr )에서 실명으로 회원가입하고 손쉽게 이의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신문고 사이트에서, 상기 (1)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장관"을 수신인으로, 상기 (2)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장"을 수신인으로 지정하여,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저 역시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참고로 상기 (1)과 (2)에 대하여 기 제출된 "이의신청서" 파일은 본 게시글에 첨부(20110501_한글 표준공시 이의신청서.doc)하였으며, 웹페이지로 보실 수 있는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simplecode.net/kr/paper/20110501_stdObjection.htm
현 단계에서 이의신청이 소용이 될지는 의문이지만, 이왕이면 많은 수의 네티즌 여러분이 이의신청하시는 것은 그래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재의 표준공시에 이의가 있으신 분들은 국민신문고 사이트( http://www.epeople.go.kr )를 통해 웹페이지 상에서 논리적인 이유를 웹페이지상에 간단히 몇줄 기재하여 이의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알고계신대로 입니다.
한글초성활용도 자연스럽게 가능하면서, 동시에 문자입력도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되는 것이 이상적인 표준화 방향일 것입니다. 물론, 아인님께서 현재의 표준방침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뿐인 것입니다.
한가지 첨언하면, 한글 문자입력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 초성활용학파는, 초성활용 이야말로 우리 한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좋은 특권이자,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에서의 핵심을 이루는 사상중의 하나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초성활용운동을 해오신 고갑천 교수님은, 초성활용개념의 제창하시어 한때 대통령표창까지 받으셨으나, 불행히도 초성활용이 어려운 문자입력기술로의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더 적으면, 초성활용은 20여년전에 제시된 개념이나 현재 아는 사람도 거의 없으며, 문자입력은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자입력도 더 잘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초성활용도 자연스럽게 가능한 문자입력기술로의 표준화가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결코 초성활용을 위해 문자입력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피쳐폰은 천지인, 스마트폰 같은 소프트웨어 방식은 3사 자판 모두채택. 이렇게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무엇을 말하시려는 것인지. 이런 방식이 잘못됐고 초성활용방안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신지.